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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동계 단기해외어학연수 소감문(5) - 호주 University of Adelaide N

No.585256
  • 작성자 행정실
  • 등록일 : 2019.03.18 09:04
  • 조회수 : 767

<호주 어학연수 소감문>

 

천마인재학부 17학번

 

 

지금까지 여행을 위해 짧게 해외를 다녔던 기억밖에 없기 때문에 이번 한달간 호주여행은 나를 호주가기 일년전부터 들뜨게했다. 무엇보다도 우리나라가 겨울인데 호주가 여름이라는 것이 신기해서 여름옷을 싸며 이걸 들고가도 되겠지하며 준비를 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가 가게 된 곳은 호주중에서도 남부지역인 애들레이드였다. 처음 애들레이드로 결정 났을 때 들어본 적이 없던 도시라 조금 실망했었는데, 한달 살며 다른 유명관광지도 여행해보니 애들레이드가 가장 살기 좋은 도시라는 것을 깨달았다. 케언즈는 우기라서 계속 비가 왔고 멜버른은 하루에 사계절을 다 느꼈었고 시드니는 천둥번개가 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들레이드는 늘 화창했다. 애들레이드에서 건조한 여름은 처음 겪어봤는데 한국보다 덥다는 느낌은 덜했고 늘 맑아서 활동하기 좋았다.

애들레이드대학에서의 영어수업은 다양한 국가의 친구들과 함께 하였고 한국의 다른 대학친구들도 함께 하였다. 담당 선생님은 우리가 많은 친구들과 친해지길 원하셔서 우리는 늘 다른 자리에 새로운 친구와 함께 수업을 들었다. 수업은 가만히 앉아서 교과서를 읽는 것 뿐만 아니라 스피킹을 중요시해서 발표도 많이 하였다. 매일 숙제가 있었는데 그리 오래 걸리진 않았다. 담당선생님도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보라고 늘 말하시고 정말 친절하게 가르쳐 주셨다.

다른 학교 학생들은 우리 학교 학생들을 부러워했다. 우리학교 학생들은 호텔같은 기숙사에 살면서 용돈도 받고 기숙사에서 요리도 할 수 있는 등 자유로운 생활을 하는 반면 다른 학교 학생들은 홈스테이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끔 다른 학교 친구들을 기숙사에 초대해서 루프탑에서 바베큐 파티도 하곤 했다. 소고기가 돼지고기보다 저렴해서 거의 매일 요리해서 먹고 우리학교 사람들을 모아서 루프탑에서 바비큐 파티도 자주했다. 해가 질때쯤의 루프탑은 보라색과 핑크색의 느낌이나는 하늘 덕분에 운치가 좋았고 웬만한 카페보다 인테리어가 예뻤다.

체험학습 중에 기억이 남는 건 동물원이었는데 우리에 갖혀있는 동물만 보다가 동물원을 자기 집처럼 뛰어다니는 캥거루들을 보니 신기했다. 캥거루들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았고 같이 옆에 와서 사진을 찍을 만큼 가까이 있기도 했다. 호주에서 유명한 캥거루를 동물원에서 정말 많이 본거 같다. 캥거루 고기맛이 궁금해서 동물원오기전에 레스토랑에서 먹었었는데 살아있는 캥거루들을 보니 괜히 미안해졌다. 하지만 캥거루는 소고기처럼 맛있었다.

호주에서 한달간 살며 느낀 것은 호주사람들은 여가생활을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저녁6시에 나가면 문을 연 상점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오직 금요일만 오후9시까지 쇼핑을 할 수 있는데, 그 마저도 호주사람들 중에서 쇼핑을 오후9시까지 하다니 쇼핑에 미친게 아닐까하며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우리나라는 보통 10시까지는 하는데, 여기는 사람들이 여가를 중요시하구나 생각했다.

또 생각나는 건 그들만의 여유다. 우리나라는 버스를 탈때 급하게 문을 열고 급하게 나가야 하고 빨리 안내리면 기사아저씨가 화를 낸다. 그런데 호주에서는 버스아저씨가 문을 열어주면 천천히 타고 내릴 때가 되어서도 버스가 정차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천천히 내렸다. 심지어는 휠체어를 타고계신 분이 버스를 타려고 하자 버스 기사님이 내려서 휠체어를 끌어올려주고 내릴 때도 기사님이 여유있게 내려 주셨다. 빨리 안한다고 뭐라하는 사람도 없고 여기는 삶이 여유 그 자체인 것 같았다. 나도 이들의 여유를 배우고 싶었고 우리나라도 기다려주는 여유가 모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애들레이드의 해변은 모두 아름다웠고 1 1일이 되는 날의 해변에서 불꽃놀이는 정말 아름다웠다. 호주에 한달간 살면서 외국인과 소통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줄었고 자신감이 어느정도 붙은 것 같다. 이제 로스쿨 진학을 위해 토익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또 애들레이드를 방문하고 싶다. 지금 생각해도 그리운 한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