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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동계 단기해외어학연수 소감문(1) - 호주 Swinburne University of Technology N

No.585247
  • 작성자 행정실
  • 등록일 : 2018.03.20 00:00
  • 조회수 : 596

2017 동계 어학연수 소감문

멜버른 스윈번 공대

 

               12학번

  

  

  쉽게 가볼 수 없는 나라인 호주로 간다는 설렘과 함께 첫 해외 일정이라는 걱정을 안고 동계 어학연수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장장 12시간동안 상하이를 거쳐 멜버른으로 이동하면서, 듣기만 했던 장거리 비행의 피곤함을 직접 느꼈습니다. 그러나 도착 후, 겨울인 한국과는 달리 여름인 호주의 따뜻한 날씨와 탁 트인 풍경을 보고나니 피로가 완전히 가셨습니다.

 

  수요일에 도착하여 첫 주에는 기숙사 입주, 학교 오리엔테이션, 레벨테스트가 있었고, 남는 시간에는 학교에서 30분 거리인 시내에서 필요한 물품(유심, 멀티어댑터 등)을 구입하며 간단한 구경을 하였습니다. 기숙사 시설은 아주 좋았는데, 큰 방 안에 4인용 공동 거실, 부엌 및 2인용 화장실과 개인 방이 있었고, 건물 3층에는 세탁실, 휴게실, 탁구장 등이 있었습니다. 식사는 근처 마트에서 장을 보아 직접 요리하거나 외식을 해야 했습니다. 저희 방의 경우 웬만한 조리도구와 식기는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호주는 소고기가 저렴해서 마트에서 구입해 스테이크를 자주 해먹기도 했습니다. 멜버른 시내에 한인마트가 있기 때문에 한국음식은 굳이 챙겨가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레벨테스트 결과 영남대 학생 중에서는 낮은 편에 속했고, 같은 레벨 학생들도 여러 반으로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둘째 주 월요일부터 수업이 시작되었는데, 저희 반에는 일본,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콜롬비아, 터키 등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수업은 오전과 오후에 각각 2시간씩 있었고, 두 분의 선생님께서 월-, -금으로 나누어 진행하셨습니다. 높은 레벨이 아니었기에 게임 같은 활동도 자주 하고, 과제 역시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퀴즈는 세 번 정도 있었고, 마지막에 시험은 Reading, Listening, Writing, Speaking 파트별로 있었는데, 역시 높은 레벨은 아니라서 조금 편했던 것 같습니다.

 

  어학연수였지만 기억에 남았던 것은 아무래도 수업보다는 여행이었습니다. 학교수업이 늦어도 4시 반에는 끝났기 때문에 평일에도 오후 또는 저녁에 거의 매일 멜버른 시내로 나갔던 것 같습니다. 첫날부터 멜버른 교통카드인 마이키 카드 40일 패스를 구입하여 조금 과하긴 했지만 편리하게 다녔습니다. 시내의 플린더스 역 근처 야라 강변은 낮에도 좋았지만 밤에 특히 예뻐서 여러 번 구경하였습니다. 또한 로얄 보타닉 가든 등 다양한 정원을 구경하였는데, 시내 한복판에 큰 정원들이 있는 것이 신기했고, 정원을 거니는 호주 사람들의 여유로움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유레카 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멜버른 시내도 잊지 못할 풍경이었습니다. 이외에도 박물관, 야시장, 미술관, 전쟁기념관, 왕립전시관 등 다양한 장소를 구경하였습니다. 시내는 아니지만 학교에서 트램이나 트레인을 타고 한 시간 이내로 이동 가능한 세인트 킬다 비치, 브라이튼 비치도 좋았습니다.

 

멜버른이지만 시내에서 멀어 개별적으로 가기 어려운 장소들은 스윈번 공대 한국 담당관 분께서 신청해주신 시티투어로 함께 구경하였습니다. 첫 주말에는 그레이트 오션로드를 다녀왔는데, 12사도와 로크 아드 고지는 풍경을 좋아하는 저의 인생 풍경이 되었습니다. 두 번째 주말에는 펭귄 퍼레이드로 유명한 필립아일랜드를 다녀왔는데, 추운 날씨에 비까지 내려 힘들긴 했지만 광활한 국립공원과 펭귄, 왈라비 등을 보았던 것은 만족스러웠습니다. 학교에서 기차를 타고 갈 수 있는 퍼핑 빌리는 투어가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다녀왔는데, 숲에서 발을 내밀고 증기기관차를 탈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사정상 하지 않았지만 스카이 다이빙, 서핑, 열기구 등 멜버른에서 즐길 수 있는 레포츠들도 많습니다. 서핑과 스카이 다이빙을 하고 왔던 친구들도 아주 재밌었다고 합니다.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를 관람했던 것도 아주 좋았습니다. 특히 정현 선수가 출전한 메이저 대회 8강 경기를 경기장에서 직접 본 것은 매우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는 열리지 않는 큰 대회이므로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가볼만 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 주를 앞둔 주말에는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4일로 친구들과 시드니를 다녀왔습니다. 언제 다시 갈지 모를 호주 제1의 도시이기에 꼭 가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멜버른에서는 비행기로 한 시간 정도 거리였고, 멜버른이 살짝 지루해질 때쯤 새롭게 여행을 떠나는 기분으로 잘 다녀온 것 같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오페라 하우스, 하버 브릿지 등 유명 관광지를 실제로 가보니 멜버른과는 또 다른 감흥이 느껴졌습니다. 그 외에도 달링 하버, 맨리 비치, 미술관 등 다양한 곳을 구경하였습니다. 시드니에서는 오팔 카드라는 교통카드를 따로 구매해야했고, 숙소는 저렴한 백패커스를 이용했으며, 멜버른보다는 한국식당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주는 이제 끝이라는 생각에 아쉬움 속에서 보낸 것 같습니다. 사고 싶었던 기념품과 선물을 사고, 못 다한 시내 구경을 마음껏 하였습니다. 같은 반 친구들과는 정원도 가고 밥도 먹으며 작별인사를 하였습니다. 엄청 친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5주간 수업을 같이 들으며 정이 들어 무척 아쉬웠고, 한국에 와서도 한동안 허전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여러 가지 이유로 고민하다가 어학연수 신청 마감 날에 겨우 신청을 하였는데, 신청 하지 않았으면 무척 후회했을 것입니다. 우리 과의 여러 지원 중 경험 측면에서 가장 유익한 지원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더라도 해외 연수와 같은 다양한 경험은 다다익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적절한 시기를 잘 선택해서 해외에서의 소중한 경험이라는 혜택을 꼭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