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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급 공채 일반행정직 합격자 12학번 강효민 N

No.584878
  • 작성자 행정실
  • 등록일 : 2017.12.07 00:00
  • 조회수 : 2327

 

 2017년 5급 공채 일반행정직 합격자 12학번 강효민

 

천마인재학부

12학번 강효민 

 

 

I. 들어가며

안녕하십니까. 저는 20175급 공채 일반행정(전국) 직렬에 합격한 12학번 강효민 이라고 합니다. 가장 먼저, 따뜻한 조언과 응원으로 제 수험 생활에 도움을 주신 천마인재학부 교수님들, 동기, ·후배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한 도움에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이 제가 겪은 시행착오와 그를 통한 노하우를 전달해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되어, 부족하지만 짧은 글을 남기고자 합니다. 법률저널 사이트에 있는 수석 합격자 분들, 그리고 우리 학부 다른 합격자 분들의 좋은 말들을 취사선택하셔서 가장 중요한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잘 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II. 기간별 수험 생활

 

1. 2013년 첫 번째 응시 1차 합격, 2차 불합격

  

  1차 시험의 경우 20121학년 여름방학 때 성도경 교수님께서 진행하신 PSAT 특강을 통해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 문제마다 자세한 풀이를 준비해가면서, 기초실력을 다지고 취약한 유형을 판별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2학기 때는 학교 공직적성론 수업을 통해 실전감각을 조금이나마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1차 시험을 앞둔 겨울방학에는 오전과 오후에 고시원에서 진행했던 모의시험을 치고, 저녁에는 동기들과 답을 맞춰보고 간단하게 풀이를 하는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인터넷 강의나 기본서 학습은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기출문제는 최근 6개년 문제를 2회 풀어보았습니다. 처음 풀고 난 뒤에는 모든 선지를 자세히 학습하고, 2번째 풀고 난 뒤에는 틀렸거나 헷갈린 선지 위주로 학습하였습니다. 그 결과 첫 시험치고는 비교적 무난하게 1차 합격을 하였습니다.

 

  2차 시험의 경우에는 낙방이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울 정도로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1차에 덜컥 붙었지만,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한 상태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준비하다보니 공부량 자체도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인터넷 강의는 동기들과 미시경제학, 행정학 예비순환을 들은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 결과 선택과목인 조사방법론을 제외하고 전 과목 과락을 받았습니다. 1학년 2학기 또는 늦어도 2학년 1학기에 예비순환만이라도 열심히 수강하였다면 떨어지더라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후회가 듭니다.

 

2. 2014년 두 번째 응시 - 1차 합격, 2차 불합격

 

  1차 시험은 마찬가지로 20132학기에는 학교 공직적성론을 수강하고, 겨울방학 때에는 고시원에서 지원해주는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고시원 내 대형 강의실에서 다른 분들과 함께 실전분위기로 최대한 모의시험을 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기출문제 역시 2번 정도 풀어보았습니다. 첫 시험에 비해 점수는 하락하였지만 다행히 합격하였습니다.

 

  2차 시험의 경우 2013년 여름방학과 2학기에 고시원에서 거시경제학, 행정법, 정치학 예비순환 등을 수강하였습니다. 20141학기에는 휴학을 하고 경제학 1·2순환, 행정법 2순환을 수강했고, 행정학과 정치학은 시험을 앞두고 기출문제 해설만 보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강의를 따라가는 것에 벅차서 답안작성 연습은 거의 못했던 것 같습니다. 시험결과 당연히 합격권은 아니었지만, 과락인 조사방법론 이외에 다른 과목들이 크게 올라 평점 상승폭은 컸습니다. 특히 공부량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경제학이 가장 크게 상승하였고 행정법 역시 과락을 면하여, 공부 하면 오르는 시험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되고 동기부여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1차 시험의 중요성을 말해준다고 생각합니다. 1차 시험에 합격하여 계속적으로 2차 점수와 실력을 확인하게 되면 향후 공부방법과 과목별 비중을 정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3. 2015년 세 번째 응시 - 1차 합격, 2차 불합격

  1차 시험의 경우 20151월부터 두 번째 응시 때와 유사한 방식으로 준비하였습니다. 다만, 기출문제가 점점 익숙해지다 보니 추가적으로 새로운 모의고사를 최대한 풀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문제의 질이나 중요도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출문제이므로, 기출문제를 푸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실전감각 유지와 익숙함 방지를 위해서 일정량의 모의고사를 통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차 시험 준비는 20142학기에 고시원에서 행정학, 정치학 1순환을 수강하고, 학교 수업은 행정법과 경제학 관련 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151차 시험 가채점 후 3순환은 신림 고시촌에서 수강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 판단하여 고시촌에서 2차 준비를 하였습니다. 선택과목까지 전 과목 3순환을 수강하였고, 스터디는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 아쉬웠던 점은 학원모의고사 이외에 추가적으로 답안작성을 많이 하지 않았다는 것과 익숙한 강사 문제 이외에 새로운 문제를 많이 풀어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어떤 문제가 나올지 모르는 시험이기 때문에 새로운 문제를 많이 접하고 최소한 목차라도 잡는 훈련이 필요한데, 그 부분에 있어서는 준비가 많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이는 시험 당시 첫날 행정법 때부터 사기가 매우 저하된 원인이기도 하였습니다. 합격 커트라인과 생각만큼 큰 차이는 나지 않았지만, 수험기간 상으로 합격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첫 2차 시험이었기에 불합격의 슬픔은 컸습니다. 그 때 2차에 합격한 친구를 보고 만감이 교차하였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면접 응원과 최종합격 축하를 해주었습니다. 친구에 비해 부족했던 것, 합격이 멀리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 등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고, 그 경험이 계속해서 도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4. 2016년 네 번째 응시 - 1차 합격, 2차 불합격

 

  1차 시험은 그 전과 유사한 방식으로 준비하였기에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2차 시험의 경우 준비기간을 늘리기 위해 2015년도 2학기에 휴학하였지만, 그 해 2차 결과발표 이후에 공부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잘못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20161차 시험 가채점 후에는 역시 전 과목 3순환을 수강하였습니다. 전 년도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서, 행정법의 경우 답안에 쓸 분량만큼 정리를 하고 기출문제 연습의 비중을 늘렸고, 정치학의 경우 추가적으로 답안지 특강도 수강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돌이켜보면 이 때 에도 부족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경제학의 경우 기출문제 답안 작성을 다소 소홀히 하였고, 논문과목의 경우도 혼자 실전처럼 50점이나 100점 문제를 써보거나 목차 잡는 연습을 생각만큼 많이 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시험 당시에는 나름 전략과목이었던 경제학 1문에서 거의 점수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헤매었고 점수 역시 크게 하락하여서, 다른 과목이 그 동안의 경험으로 점수가 다소 올랐음에도 커트라인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이때의 경제학 점수가 큰 충격이었지만, 다른 과목들은 근소하게라도 향상되고 있었고, 경제학을 이전 수준이나 그 이상으로 올린다면 그래도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다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경제학의 중요성을 원래도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체감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일반행정 직렬에서는 80점 이상의 고득점이 가능한 거의 유일한 과목이고 응시자간 편차도 가장 크기 때문에 경제학을 저득점하게 되면 합격 가능성이 그만큼 낮아집니다.

 

5. 2017년 다섯 번째 응시 최종 합격

 

  1차 시험에 올해부터 헌법 과목이 추가되었습니다. 2016년 여름 이후에, 고시원에서 진행되고 있던 7급 강의와 학교수업 통치기구론을 수강하였습니다. 올해 1월부터 5급용 객관식 문제집을 풀었고, 헌법조문은 자투리 시간에 조금씩 읽었습니다. 또한 강의 교재를 학습한 뒤에 7개년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7급 기출문제와 실전 대비 모의고사를 시간 재고 풀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실전 연습과 함께 기출과 모의고사에서 틀렸거나 헷갈린 선지를 위주로 계속 반복 학습 하였습니다. 헌법 공부를 하면서도 Psat을 실제 시험 시간표대로 하루에 3회분 이상씩은 풀었습니다. 헌법의 경우 실제 시험 난이도가 예상보다 평이했기에 결과적으로는 과한 준비였다고 생각합니다.

  

  2차 시험은 20162학기에는 학교 수업 중 경제 관련 과목을 수강하면서 경제학 감을 유지하려고 하였으며, 고시원에서는 짧게 행정법 기출 스터디를 하고, 개별적으로는 경제학 연습책을 풀었습니다. 20171차 응시 후에는 고시촌에서 전 과목 3순환과 4순환을 수강하였습니다. 강의를 통해 새롭게 얻을 것이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경제학은 윤지훈 강사님으로, 행정법은 류준세 강사님으로 바꾸었습니다. 경제학 수강 기간에는 강의교재 이외에 경제학 연습책을 병행하여 보았고, 추가로 행정법 모의고사 문제와 해설을 틈틈이 읽었습니다. 행정법 수강 기간에는 그날 배운 쟁점을 답안에 쓸 정도로 정리하고 작년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행정학과 정치학 수강 기간에는 경제학과 행정법 기출 답안 작성을 병행하였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답안 작성에 쏟은 기간이 이전에 비해 확실히 많았던 것 같습니다. 올해에 많이 썼기도 했지만, 작년과 재작년에 그만큼 내가 많이 쓰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4순환을 들으며 100점짜리 문제를 최대한 써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시험 1~2주 전에는 그동안 학습한 것들을 보는 것에 시간이 빠듯하여 답안 작성을 계획만큼 많이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2차 시험의 특성상 아무리 준비해도 새롭거나 준비가 덜 된 내용이 출제될 수 있다 보니, 시험을 치고 나면 허무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도 올해는 모의고사에서 최고답안에 선정된 적도 있었고, 제 기대치가 올라갔기 때문에 만족하지 못한 것이라고 믿고, 경제학이 잘 나오길 바라면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긴장 속에서 발표를 기다렸습니다. 과목별 점수는 최종발표 이후에 공개되었는데, 다행히도 경제학이 잘 나왔고 행정학 빼고는 크게 미흡한 것이 없어서 운 좋게 2차에 합격하였습니다.

 

  2차 합격의 기쁨도 잠시, 바로 고시촌으로 이동하여 면접 학원 강의를 수강하고 학원에서 별도로 구성된 스터디에 참여하였습니다. 최종합격의 문 앞 까지 왔지만, 토론과 질의응답 경험이 거의 없는 저에게 면접 준비는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 중에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자신도 많이 부족했다고 응원해 준 찬우와 따뜻하고도 따끔한 조언과 충고를 해준 스터디원들 덕분에 힘을 내서 준비하였습니다. 경험과 지원동기 등을 준비하면서 그 동안의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시험 당일 집단 토론의 경우는 연습 때 보다 괜찮았던 것 같았지만, 개별 직무역량과 인성 면접에서 못했다고 생각했기에, 최종발표까지 약 2주 동안 하루하루를 미흡걱정 속에서 살았습니다. 다행히도 미흡은 받지 않아 최종합격 하게 되었고, 이글을 쓰는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III. 과목별 공부 방법

 

1. 1차 시험

(1) 헌법

 

  올해 헌법의 난이도가 예상보다 평이했고, 이후에도 급격하게 상승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는 고시원에서 진행되고 있던 7급 강의와 학교수업 통치기구론을 수강하였습니다. 또한 5급용 객관식 문제집을 풀었고, 자투리 시간에 휴대폰으로 헌법조문을 조금씩 읽었습니다. 강의 교재를 학습한 뒤에 7개년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7급 기출문제와 실전 대비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실전 연습과 함께 기출과 모의고사에서 틀렸거나 헷갈린 선지를 위주로 계속 반복 학습 하였습니다. 실제 시험 난이도가 예상보다 평이했기에 결과적으로는 과한 준비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헌법으로 인한 탈락을 방지하고 이후 Psat을 편안한 마음으로 응시하기 위해서는 7~80점 이상의 안정적인 점수를 목표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난이도가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5급 헌법 기본 강의를 수강하고 기본서와 기출문제 선지를 반복 학습한다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강의를 수강하지 않고도 결과가 좋은 사례들을 보았기에 강의가 필수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객관식의 특성상 꾸준한 문제풀이를 통해 선지에 자주 등장하는 문구나 함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2) Psat

 

  저는 1차에 불합격한 적은 없지만, 지문을 읽고 문제를 푸는 속도가 느린 것이 약점이었습니다. 다만 푸는 문제의 정확도가 다른 분들보다 높았기에 느린 속도에 너무 연연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어차피 문제별 배점이 동일하기에, 저에게 어려운 문제는 처음부터 버리고, 최대한 맞출 수 있는 문제를 풀도록 노력했습니다. 저와 다른 특성을 지니신 분은 각자의 특성에 맞는 전략을 세우시면 됩니다. 학원 강의와 기본서 등은 따로 보지 않았으나, 이를 통해 점수가 상승한 분들도 많습니다. 강의나 기본서의 유형별 풀이법 등을 참고하여 사용 가능하도록 체화시킨다면 유용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피셋의 경우 공부한지 1년이 다되어 가기 때문에 기억이 많이는 나지 않지만 기억 내에서 최대한 말씀드리겠습니다.

 

  공통적으로는 기출문제를 통해 과목별 문제 유형을 익히고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매년 기출문제 6개년 치 정도를 2번 풀었고, 시험 한 달 전부터는 기출과 모의고사를 합하여 하루에 3회분 이상 풀었으며, 항상 실제 시험 시간표대로 연습하였습니다. 모의고사를 많이 풀지 않고도 합격하는 분도 많지만, 저는 모의고사를 풀지 않으면 실전 감각을 잃을 것 같아 하루에 최소 2개 이상은 모의고사를 풀려고 하였습니다. 풀이의 경우 풀었는데 틀린 것, 맞았지만 헷갈린 것 위주로 하였고, 시험장에서도 풀지 않을 것 같은 어렵고 복잡한 문제는 굳이 풀이를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옳은옳지 않은을 착각하는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미리 문제에 OX를 크게 표시하였습니다. 실제 시험과 같이 제한된 시간 내에 마킹과 함께 찍는 연습도 하였습니다.

 

  언어논리의 경우 선지를 먼저 빠르게 훑어 대강 어떤 주제이며 어떤 내용에 집중해야 하는지 파악하였습니다. 유형별로는, 주제 선택 문제의 경우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로 읽으면서 결론적으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에 집중하였습니다. 일치/불일치 문제의 경우 미리 파악한 선지와 관련된 부분을 읽을 때에는 한 번 더 확인하여 정답이 발견되면 선택하고 바로 넘어가는 것으로 느린 속도를 보완했습니다. 논리 문제의 경우 역과 대우로 변형하기 쉽도록 A B 와 같이 기호화 하였고, 이를 통해 3단 논법을 위한 조합을 찾으려 했습니다. 퀴즈형 문제의 경우 처음에는 대부분 풀지 않았고, 다시 돌아와서 풀 때에는 어떤 것을 참이라고 가정하고 모순이 생긴다면 그것이 거짓이라는 점을 최대한 활용하였습니다.

 

  자료해석의 경우 분수의 대소비교가 관건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두 비교대상 사이의 특정 기준 값을 발견하려 했습니다. 예를 들어 둘 중 하나는 0.4 보다 크고 하나는 그보다 작다는 것을 발견하여 전자가 크다는 것을 도출해내려 하였습니다. 비교가 잘 되지 않을 때에는 분자와 분모 위치 또는 한 쪽 분모와 다른 쪽 분자 위치를 적절히 바꾸어 편리하게 계산한 경우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1/6, 1/7이 대략 어느 정도인지는 미리 알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요금, 비용계산과 같이 오래 걸리는 문제는 연습 때부터 풀지 않고 넘어갔습니다. ㄱㄴㄷ선택 문제가 많은 과목이므로 문제를 풀거나 찍을 때 ㄱㄴㄷ을 최대한 활용하면 좋습니다. 정답이 가장 명확한 과목이기에 정답이 발견되면 바로 선택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상황판단의 경우 풀 문제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목인 것 같습니다. 저는 느린 속도 탓에 항상 8문제 이상은 찍었던 것 같습니다. 대략 1~10, 21~30번의 경우 일반적인 언어지문이나 법조문 문제이고, 19, 20, 39, 40번의 경우 한 지문에 두 문제이기 때문에 이 문제들에 집중했습니다. 같은 글 지문이라도 언어논리보다는 정답이 명확하기에 정답이 발견되면 바로 넘어가려 했습니다. 나머지 문제들 중 요금, 비용 계산 등 오래 걸릴 것 같은 문제 역시 과감하게 넘어갔습니다. 박준범 강사님의 모의고사가 기출과 동일한 형태이기 때문에, 유형에 익숙해지고 풀 문제를 선택하는 연습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2. 2차 시험

  

  학습 초기 내용을 익히는 과정에서부터 주기적으로 기출문제를 확인하여 그 범위에서 어떻게 출제되었는지 파악한다면, 단원별 중요도나 공부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1차와는 달리 한문제의 배점이 크기 때문에, 모든 문제에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결론까지 완결된 답안을 시간 내에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내용 학습은 물론이고, 기출과 모의고사를 통한 꾸준한 답안 작성, 목차 설정 훈련이 필수적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2차의 경우 혼자 학습하고 강사 채점을 받는 것이 효율적이라 판단하여 스터디를 하지 않았으나, 답안 스터디 등으로 큰 도움을 받은 사례들도 많기에, 자신의 비용 대비 편익을 고려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 경제학

  

  김진욱 강사님 예비순환을 수강하면서 강의교재였던 이준구 미시경제학, 김경수,박대근 거시경제학을 읽었습니다. 같은 강사로 1,2순환을 통해 연습문제와 기출에 어느 정도 적응하였고, 20153순환에서는 매일 모의고사를 풀면서 답안 작성 훈련을 하였습니다. 그 해 2차 시험 이후에는 황종휴 강사님 거시경제 1순환을 들으며 내용 학습을 보충하였습니다. 2016년에는 황종휴 강사님 3순환을 수강하였지만, 정리를 잘 못하는 저는 너무 많은 자료에 치이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올해에는 자료 부담이 덜 한 윤지훈 강사님 3순환을 수강하여 강의자체는 부족했던 부분에만 집중하고, 직접 채점해주시는 모의고사와 연습문제 풀이에 집중하였습니다. 강의교재인 마인드와 120제 이외에 김진욱 미시 Step3, 황종휴 거시 연습책을 병행하여 놓치는 문제가 없도록 했습니다. 행정학 수강 기간에 경제학 기출 답안 작성 연습을 하였고, 정치학 수강 기간에 황종휴 3순환 모의고사를 풀며 실전 연습을 계속 했습니다. 시험 한 달 전부터, 내용은 마인드와 거시 트리니티 등을 보면서, 문제는 중요한 것이나 틀렸던 것 위주로 빠르게 다시 학습하였습니다. 김진욱 3순환, 전 강사 4순환 모의고사도 주기적으로 풀면서 새로운 문제에 대한 감각을 유지하였습니다.

 

  경제학의 경우 기본서 학습은 물론이고 김진욱 Step2,3이나 황종휴 연습책과 같은 해설이 있는 연습책 한 권 정도는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단원별로 어느 정도 정해진 문제 유형과 그 해답에 익숙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시험에는 새로운 형태가 출제되는 경우가 있지만, 이미 존재하는 문제 유형을 충분히 학습한 후라면 이러한 응용 문제에 더욱 다가가기 쉬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답을 맞히는 것의 중요성이 가장 큰 과목이므로 스스로 계산이나 모형을 통해 완전한 답을 내리는 훈련을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미시의 경우에는 연습문제 풀이를 통해 문제 푸는 과정에 상대적으로 익숙해지지만, 거시의 경우에는 문제에 맞는 적절한 모형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이를 도출해내는 연습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실전에서 경제학을 9p도 작성하지 못하였지만 평점 상승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아 분량은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2) 행정법

  

  20132학기부터 2015년 봄까지 김기홍 강사님의 예비, 2,3순환을 수강하여 강의교재인 핵심정리, 쟁점정리를 학습하였습니다. 예비순환으로 기본개념을 익히고, 2순환으로 기출과 사례문제를 학습하였고, 3순환에서 매일 답안 작성 연습을 하였습니다. 2015년의 경우 익숙한 강사 이외의 다른 문제나 기출에 대한 답안 작성 연습이 부족하여 실전에서 약간만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당황했던 것 같습니다. 2016년에는 정선균 강사님 3순환을 수강하여 핸드북으로 빠진 쟁점을 채우고, 엑기스 연습 책으로 기출과 사례문제를 학습했습니다. 올해는 류준세 강사님의 3순환을 수강하여 거의 모든 쟁점을 답안에 쓸 분량으로 정리하고, 강의교재인 기출 사례집을 통해 행시, 사시, 변시의 기출을 진도별로 최대한 학습하였습니다. 개별적으로 행정법 수강기간에는 작년 모의고사, 행정학·정치학 수강기간에는 기출 답안작성 연습을 하였고, 정리한 쟁점들을 휴대폰으로 틈틈이 읽었습니다. 시험 막판에는 정리한 쟁점들과 기출 사례집을 빠르게 훑었고, 다른 강사 모의고사로 목차나 결론 등 간략한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설명력이나 답안의 포섭 측면에서 류준세 강사님이 가장 괜찮았고, 사례집을 통해 변시까지 모든 기출을 학습하면서 실제 시험에도 유사한 문제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점수 역시 올해 행정법 점수를 잘 주긴 했지만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행정법은 기출문제 학습이 가장 중요한 과목인 것 같습니다. 출제형식이 거의 변하지 않는데다가 엄선된 다양한 사례들을 학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행시 뿐만 아니라 변시 등 다른 시험에 출제된 문제가 유사하게 재출제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기출 문제를 답안 작성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배점에 따라 유연하게 답안 분량을 조절하는 능력도 길러야 합니다. 그리고 강사님들의 요약정리도 좋지만, 자신이 현실적으로 답안에 쓸 분량만큼 정리하여 그것을 계속 암기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답안에 포함될 내용들만 파일로 정리하여 계속 암기하였습니다. 학설은 강의교재보다는 간략하게 1가지 근거 정도 쓰되, 판례는 최대한 정확하게 문구를 그대로 답안에 현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답안의 검토 부분에서는 해당 사례의 사실관계와 참조조문 등이 구체적으로 포함되어 암기가 아닌 사례 해결이라는 인상이 들도록 해야 합니다.

 

(3) 행정학

 

  2015년 봄까지 박경효 강사님의 예비순환, 송윤현 강사님의 1, 3순환을 수강하였습니다. 박경효 강사님의 판서와 재미있는 행정학 교재로 기본개념을 학습하고, 송윤현 강사님의 강의로 답안 작성 방법을 익히고 훈련하였습니다. 2015년의 경우 다양한 문제에 최소한 목차라도 잡는 연습을 많이 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 뒤로도 계속 송윤현 강사님 3순환을 수강하여 강사 직접 채점을 받았습니다. 올해의 경우 박경효 3순환 모의고사와 기출 문제로 목차 잡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행정학은 수기를 쓰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로 올해 점수가 가장 낮은 과목이지만, 그래도 몇 가지 정도는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키워드 중심으로 학습하여 이를 답안에도 현출해야 하고, 목차에 따라 글의 인상이 달라지기에 목차에 키워드가 포함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내용별로 관련된 대표 사례(정책결정·집행기관, 이해관계자, 정책효과 등)들을 간단히 정리하여 답안에서 주장의 근거로 사용하시면 답안이 풍부해지고 주장의 설득력도 높아질 것입니다. 기본개념을 익힌 후에는 기출이나 모의고사로 목차 잡는 연습을 꾸준히 하여 글의 뼈대라도 구성해보는 훈련을 많이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는 시험을 앞두고 새로운 문제에 대한 감을 유지하는 것에도 도움이 됩니다. 추가적으로, 박경효 강사님의 강의를 듣지 않더라도 3,4순환 모의고사 정도는 학습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해설 내용이 풍부하고 제 기억으로는 올해 그와 유사한 문제도 출제되었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정치학

  20141월 신희섭 강사님 예비순환을 수강하여 교재 정치학강의1로 기본내용을 익혔고, 그 해 가을 1순환을 수강하여 정치학강의2로 기출과 연습문제 해설을 학습했습니다. 20155월에는 김희철 강사님 3순환을 수강하여 강의교재의 논문을 위주로 학습하였습니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이 시기에 새로운 문제에 최소한 목차라도 구성해보는 훈련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신희섭 강사님 3순환을 수강하여 답안작성 방법을 배웠고, 다양한 모의고사 문제와 현실 사례들을 접했습니다. 요약 교재인 키워드 정치학을 암기용으로 삼았고, 3개년 치 모의고사를 통해 최대한 많은 주제를 접하려 했습니다. 행정학과 같이 기출문제로 목차와 결론을 설정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제일 막막하게 느껴지는 과목이 정치학입니다. 범위가 없다고도 할 수 있을 만큼 가장 넓으며, 강의 또한 다른 과목에 비해서는 큰 도움이 되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점수 역시 2015년부터 3년간 큰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수험 초기에는 김희철 강사님 강의와 펀더멘탈 교재로 기본 내용을 익히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순환의 경우 신희섭 강사님 수업을 수강하면서 부족한 주제를 김희철 강사님 교재로 보충하거나, 김희철 강사님 수업을 수강하면서 신희섭 모의고사를 추가적으로 푸는 것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신희섭 강사님의 경우 국제정치학을 많이 다루기 때문에 다른 주제에 상대적으로 소홀해 질 수 있고, 김희철 강사님의 경우 모의고사를 교재 논문과 거의 유사하게 출제하여 실전 훈련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교 정치 관련 과목의 수업에서 다루는 다양한 주제들이 도움이 되었다는 선배님들의 말씀도 많이 들었습니다. 준비하지 않았거나 처음 접하는 주제가 출제될 확률이 가장 큰 과목이기에 새로운 문제(기출, 모의고사)를 많이 접하여 어떻게 글을 쓸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한 정치 관련 사실관계(선거, 정당, 의회, 시민사회, 국제정치 등)들을 간단하게 정리하여 답안에 현출한다면 현실 사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인상을 주어 좋을 것입니다. 서론의 문제제기와 결론에서 동일한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음을 보인다면 글의 논리성과 응집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말도 기억에 남습니다.

  

(5) 조사방법론 (선택과목)

  2015년 이전 까지는 기출문제 해설만 학습하여 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2015년부터 3년간은 송윤현 강사님 3순환을 수강했습니다. 교재인 프리미어 조사방법론을 통해 기본 내용을 학습하고, 기출과 모의고사를 통해 답안 작성 연습을 하였습니다. 3순환 수강기간에 집중적으로 공부했고, 시험을 앞두고 교재와 기출문제를 빠르게 복습했습니다.

 

  3순환만을 수강하고도 고득점 한 찬우의 사례로 보아, 강의는 3순환만으로 충분한 것 같습니다. 조사 설계 문제의 경우 하나의 사례로 연구문제 설정부터 자료수집까지 모든 단계의 답안을 간략하게 작성해 놓는다면 다른 문제에도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각 단계(표본추출 등)별로 그 방법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해야 합니다. 단순한 서술문제의 경우 개념과 장단점 등 기본적인 내용을 암기하는 것이 필요하며, 사례를 가정하여 내용을 뒷받침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유형 공통적으로, 조사의 타당성·신뢰성과 표본의 대표성 등의 단어를 답안에 자주 언급한다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3. 3차 시험 (면접)

  

  면접은 2017년 올해 기준으로 집단토론, 직무역량, 인성 면접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습니다. 집단토론은 한 가지 현안에 대해 찬반입장을 논의하고 합의나 해결방안을 도출하는 것입니다. 직무역량은 하나의 정책문제에 대해 정책방안들을 도출하는 PT와 공무원이 직면할 수 있는 문제 상황을 가정하여 판단을 요구하는 상황면접으로 나뉩니다. 인성 면접에서는 그 동안의 경험이나 중요한 공직가치 등을 묻습니다.

  

  저는 2차 합격 발표 후 이진우 강사님 학원 수업을 들었고, 면접스터디도 하였습니다. 면접 준비가 하나도 안 되어 있었기에 학원 수업과 교재로 면접 방식, 기출, 좋은 답변 등을 익히고, 스터디를 통해 집단토론과 질의응답 연습을 하였습니다. 개별적으로는 경험, 공직 지원 동기, 가고 싶은 부처(하고 싶은 일) 등 개인 신상 질문들을 준비하고, 직무역량과 인성 면접 답안 작성 연습을 추가적으로 했습니다. 스터디원들로부터 말의 문장이 길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 간결하게 핵심만 말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학원과 스터디에서 마지막까지 미흡하다고 느껴 걱정을 무척 많이 했습니다. 면접 당일 오전 집단토론은 걱정보다는 괜찮았지만, 오후 개별면접에서는 걱정했던 대로 많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부터 최종 발표 날 까지가 인생에서 가장 긴장된 순간이었고, 다행히 미흡을 받지 않아 최종합격 하였습니다.

  

  2차 합격 전에 현실적으로 수험생이 준비할 수 있는 것은 시험이 없는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단기 봉사활동을 하거나, 시사토론 프로그램을 주기적으로 보며 사회현안이나 정책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봉사활동에 한번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경험을 묻는 인성 면접에 유용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공직 지원 동기나 입직 후 하고 싶은 일을 미리 간단하게 생각해 보는 것도 꼭 면접 준비 뿐 만 아니라 장기간 수험생활 동안의 동기 부여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2차에 합격하였다면, 질의응답과 집단토론의 실전 연습을 위해 면접스터디는 필수인 것 같습니다. 스터디원들이 기본적인 자세부터 발언 내용까지 세세한 조언들을 서로에게 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원 수업은 선택사항이라 생각하지만, 익숙해진 스터디 분위기에서 벗어나 학원 리허설에 한번 정도 참가한다면, 실제 면접과 유사한 분위기를 미리 느껴봄으로써 면접 당일의 긴장 해소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말주변이 없고 질의응답의 순발력이 부족한 저에게, 공무원 선배 분들이랑 대화한다 생각하고 편안하게 임하라는 찬우의 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IV. 특별히 드리고 싶은 말들 (‘천마인재학부의 날에 발표)

  

  첫 번째로 시험의 특성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차 시험의 경우 문제별 배점이 2.5점으로 동일하며 한문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고, 특히 자료해석이나 상황판단의 경우 모든 문제를 푸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따라서 모든 문제를 풀려고 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상대적으로 어려운 유형을 판별하고 과감하게 넘어갈 수 있도록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2차 시험의 경우에는 소문제당 배점이 보통 10점 정도로 한 문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가능한 모든 문제에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완결된 답안을 작성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어떤 문제가 나오더라도 시간 내에 문제마다 결론까지 답안을 완결 짓는 훈련을 계속해서 해야 합니다. 이렇게 두 시험의 전략은 다르지만 훈련방식은 유사합니다. 1차와 2차 모두 기출과 모의고사를 실전처럼 시간 내에 푸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하여야만 시험문제와 방식에 맞는 올바른 준비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는 시험을 준비하기로 결정하였다면 1, 2차 관계없이 모든 시험에 최선을 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경험을 쌓는 것이 최우선의 목표가 되는 시험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1년에 한 번 있는 응시기회를 단순히 경험 쌓는 용으로 허비하기에는 아쉬운 측면이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여야 그 결과가 소중한 경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첫 번째 1차를 최선을 다해 준비하였기에 그 뒤로 계속 합격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반면, 첫 번째 2차의 경우 어차피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준비에 최선을 다하지 않아, 첫 번째 응시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시험 기회를 그냥 날려버린 것 같습니다. 이 때 조금만 더 준비가 된 상태였다면 수험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를 아직도 합니다. 따라서 첫 번째 시험이라도 경험을 쌓는다고만 생각하기보다는 자신의 능력 이상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세 번째로는 같은 시험을 준비하는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서가는 선배, 같은 단계에 있는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여 서로 도움을 주고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찬우와 시험 준비를 같이 시작하였기 때문에 찬우가 합격 할 때까지 거의 모든 강의를 같이 들었고, 찬우 합격 이후에도 2차부터 면접까지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또한 권유림 선배도 같이 고시원에 있을 때 2차 탈락 후에 좋은 말들을 많이 해주었고, 이재준 선배와는 2차 준비 당시 모의고사나 강의에 대해 자주 얘기하였습니다. 같이 준비하는 동료들이 많다면 서로의 시각에서 조언을 해줄 수 있고, 시행착오를 공유하여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실질적인 도움 이외에도, 공감되는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여러분들도 선배들에게 자주 물어보고, 같이 공부하는 동료들과 자주 얘기를 나누면서 서로 힘이 되는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네 번째로는 어떤 시험이든 부딪히기 전에 너무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피셋 지문이나 2차 문제 심지어는 면접 문제까지 읽는 속도가 응시생 중에서도 느린 편에 속합니다. 글씨도 나쁘고, 쓰는 속도 또한 느린 편입니다. 그러나 피셋 문제를 푸는 속도가 느린 것은 푸는 문제의 정확성을 더욱 높이고 어려운 것은 과감하게 넘기는 전략으로 보완했습니다. 글씨가 나쁜 것은 들여쓰기나 문단, 목차 사이 간격유지를 확실히 하여 가독성 저하를 최소화 하고, 숫자나 그래프가 많은 경제학에 더욱 집중하는 것으로 보완했습니다. 답안 쓰는 속도가 느린 것은 문제마다 정해진 분량의 90~95% 정도 쓰는 것을 현실적인 목표로 설정하여 시간 내에 못 푸는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이런 저를 보면서 저런 사람도 붙는 시험이구나 라고 생각하시고, 많은 분들이 용기 내어 꿋꿋하게 노력해서 목표를 달성하셨으면 좋겠습니다.

 

 

V. 마치며

  

  입학 후부터 이글을 쓰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렇게도 부족한 제가 결국 합격한 것은 우리 학부와 고시원의 참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별적으로 감사인사를 다 드리기도 벅찰 만큼 교수님들, ·후배님들의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천마인재학부 12학번 우리 동기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언젠가부터 이번에도 떨어지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매일매일 수도 없이 하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럴 때마다 너는 붙을 거라고 바로 옆에서 또는 조금 멀리서 응원해준 동기들이 무척 고맙습니다. 지금도 각자의 시험에 열중하고 있을 모든 동기들이 합격해서 한 자리에 모이는 날이 어서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모두 원하는 목표를 이루시길 바라며, 그 결과가 조금 늦어지더라도 조바심 내지 마시고 항상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준비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더 궁금하신 점은 개별적으로 연락(연락처 행정실문의)주시면 최대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이상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