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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문

제 50회 공인회계사시험 합격자 09학번 나경아 N

No.584867
  • 작성자 행정실
  • 등록일 : 2015.12.30 00:00
  • 조회수 : 1175

천마인재학부

정책과학전공 09 학번

나경아

 

 

1. 시작하면서

 

안녕하세요 . 이글을 보고 있으신 분들은 아마도 저희 천마인재학부의 후배거나 아니면 회계사 공부를 갓 시작해 의욕에 넘쳐있는 분일 것 같네요 . 아니면 공부 하고 있지만 효율적인 방법을 모르겠어서 합격수기를 찾아보고 있는 분일 수도 있고요 . 반갑습니다 . 저는 천마인재학부 09 학번의 나경아라고 합니다 . 간단히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21 살 때 공부를 시작하여 적지 않은 5 년이라는 기간 동안 공부를 하였고 올해 2015 년에 최종합격하였습니다 . 저는 12 년도에 1 차를 처음으로 합격하였으나 13 년도 2 차 시험에 유예생으로 시험에 떨어졌습니다 . 그리고 다시 재도전하여 14 년도에 1 차를 합격하였고 그해 동차를 치고 15 년에 드디어 최종합격을 하였습니다 . 저희 과에서 합격한 사람들이 몇 명 되는데 아마 그 중에서 저 같은 경우는 처음일 것입니다 . 그러다보니 나름 이것저것 경험이 있습니다 . 앞에 다른 분들의 합격수기를 읽어보니 다들 노하우나 자신의 이야기를 잘 적으셨더라고요 저도 제 나름의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수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

 

2. 마음가짐

 

일단 공부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여러분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건 생각만큼 이 시험이 합격하기 쉬운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 교수님들이 여러분에게 일 , 이년정도 준비하면 합격할 수 있다고 하는 그런 긍정적인 이야기를 순진하게 곧이곧대로 믿는 분들이 계십니다 . 사실 정말 열심히 하고 머리가 좋은 사람이라면 물론 가능한 얘기지요 . 하지만 길게는 3~4 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입해야하는 시험입니다 . 특히나 우리 과 후배 분들의 경우는 남들에 비해 이른 나이에 시험공부를 시작하는 편입니다 . 그러면 아무래도 20 대 초반에 남들과 달리 하루에 8 시간 넘게 자리에 앉아서 공부를 해야 한다는 건 쉽지 않을 것입니다 . 저도 물론이고 이때까지 합격했던 사람들 , 그리고 지금도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을 분들 마찬가지입니다 . 대학교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을 것입니다 . 연애를 시작하시는 분들도 있고 공부 이외의 것들이 잔뜩 있죠 . 하지만 이 공부를 본격적으로 짧게 끝내려면 위의 것들은 잠시 뒤로 미뤄둬야 합니다 . 이게 자신 없다면 저는 오히려 일찍 공부를 시작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해보고 나서 맘 잡고 공부를 시작한다면 그게 오히려 일찍 공부를 시작하지만 공부에 몰입하지 못하는 것 보다 훨씬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그런 식으로 해서 실제로 합격하신 분들도 봤고요 . 시험공부를 일찍 시작한다고 모두가 일찍 합격하는 것은 아닙니다 . 사람에 따라 다 다르므로 잘 고민해 보시고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

 

3. 공부이야기

 

< 1 차 시험 >

 

이제 본격적으로 공부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 1 차 시험은 아시다시피 객관식이고 과목 수가 많고 , 몇 해 전만 해도 평균 60 점만 넘으면 합격이 보장되었던 반면에 최근 들어서는 상위에서부터 최종 합격자수의 2 배수만 뽑습니다 . 예전에는 평균 60 점을 맞추는 식의 방법으로 전략적으로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 예를 들면 내가 자신 없는 과목의 점수는 과락이 나지 않도록 하고 다른 자신 있는 과목을 잘 준비해서 고득점을 맞도록 하는 식으로 해서 평균 60 점을 맞추는 식의 공부방법이 있었습니다 . 하지만 이제는 점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1 차 시험 합격이 예측가능하기에 더더욱 열심히 준비하셔야 할 것입니다 .

 

저는 1 차 시험을 총 세 번을 봤습니다 . 11 년도 , 12 년도 , 14 년도입니다 . 11 년도에는 공부가 제대로 안 되어 있어서 합격점수와는 거리가 좀 있었습니다 . 그리고 12 년도 14 년도에는 둘 다 합격을 했습니다 . 제가 그 세 번의 시험을 치고나서 분석을 해보니 처음 11 년도의 경우에는 재무회계 실력이 부족했었습니다 . 사실 재무회계란 과목이 이 공부를 시작하면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과목이기에 사람들이 쉽게 생각하거나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저 역시 그 당시에는 그랬었습니다 . 그래서 재무회계가 겨우 과락을 면하게 되는 정도로 낮은 점수가 나왔었습니다 . 재무회계는 쉬워 보이지만 공부할수록 그렇게 쉬운 과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과목 중에 쉬운 게 어디 있겠냐만은 재무회계를 소홀히 할 경우 1 차 합격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재무회계와 세무회계가 1 차뿐만 아니라 2 차 시험을 통틀어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1 차 시험의 경우는 재무회계에서 고득점을 이루어두면 총점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 2 차 시험 때가 되면 아무래도 재무회계 이외의 과목에 대해서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그러기 위해서는 기초부터 재무회계 실력을 탄탄히 쌓아 두셔야 합니다 . 저는 재무회계는 김현식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 저희때 물론 유명했던 강사이기도 했었고 기초를 쌓고 문제에 적응해 나가기에는 좋은 강의법을 가지셨다고 생각합니다 . 계속해서 김현식으로 공부를 하다가 15 년도 2 차 재무회계 유예 때는 김재호 선생님의 모의고사 연습서를 스터디로 풀어보았습니다 . 강의는 들어보지 않았습니다만 김재호 선생님의 교재 스타일은 실전문제에 가깝게 요 최근 시험문제와 비슷한 형태로 이루어져있었습니다 . 저는 기초는 김현식 선생님 강의를 들으며 탄탄히 하고 마지막에 시험 치기 직전에 김재호 선생님의 책으로 문제유형과 고난이도의 문제들을 체험해봤습니다 . 어느 강사분이 더 좋다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고 본인의 스타일대로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다만 강사를 결정하셨으면 굳이 강사를 바꿔가면서 공부를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 김현식 책만 봐서 합격한 사람도 있고 김재호 책만 봐서 합격한 사람도 있습니다 . 합격을 하지 못하는 게 강사의 탓이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

 

재무회계만큼 중요한 것이 세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하지만 재무회계와 달리 세법은 처음부터 수험생들이 부담스러워하고 어려워하는 과목입니다 . 저는 그나마 세법을 좋아했고 점수가 나쁘지 않게 나오는 편이지만 제 주변에는 오히려 저와 반대로 제가 못하는 재무관리를 잘하고 세법을 힘들어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 그것은 사람마다의 스타일이기에 제가 하는 공부 방법이 큰 도움이 되지 못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강조하고 싶은 점이 있습니다 . 처음 세법을 시작할 때 이해가 잘 안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간단한 간주임대료 산식이 외워지지 않아서 나는 바보인가 라는 생각도 했을 정도입니다 . 너무 겁먹지 마시고 일단 한번 처음부터 끝까지 가보시길 바랍니다 . 법인세부분은 처음 들으면 힘들지만 소득세나 부가가치세의 경우는 개념은 오히려 이해하기가 쉬울 것입니다 . 세법은 무조건 많이 보고 강의를 자주 듣고 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 지름길을 찾기보다는 정도를 걷는 것이 가장 적합한 과목인 것 같습니다 . 또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처음부터 패스하고 넘어가는 버릇을 들이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특히나 세법같은 경우 양도소득세 , 상증세 등을 패스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 초반에 이렇게 넘어가는 식으로 하게 되면 나중에 시험에 급해지게 되면 더더욱 안 보게 되죠 . 시험에 몇 문제 안 나오니까 괜찮아 . 시간투입대비 산출이 별로야 라는 식으로 넘기지 마시길 바랍니다 . 양도소득세나 상증세나 다른 부분과 마찬가지로 처음에 보면 부담스럽죠 . 물론 외울 것도 많은 편이긴 합니다 . 하지만 그 점을 제외하고는 오히려 어느 정도 기본만 돼 있다면 점수를 챙기기 쉽습니다 . 이 시험이 1 차에서 끝나는 시험이 아니고 2 차까지 있는 시험입니다 . 2 차에서 이 부분의 난이도는 크게 차이가 나질 않으니 오히려 장기적으로 보면 준비하는 게 이득이라고 봅니다 .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적 여유가 있으시고 기초 실력이 된다면 저는 세무회계연습을 한번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 요새는 인강에 1.5 차라던가 심화라는 식으로 1 차생을 위한 연습서 강의가 있습니다 . 세무회계연습서로 그 강의를 들으면 세법의 틀을 볼 수 있습니다 . 저 역시 이런 식으로 공부를 했었습니다 . 세법의 파트별로 어느 정도 지식이 있다면 그 파트들을 크게 확장시켜보거나 아니면 다른 파트들과의 혼합 문제를 보아 큰 틀을 보면 세법에 대한 이해도가 증가할 것입니다 . 특히 소득세나 부가세의 경우 그 시너지가 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 다만 세무회계연습서를 공부할 때는 문제를 맞히겠다는 마음가짐보다는 이런 문제들은 어떤 순서로 풀어야하며 이 문제의 포인트와 함정이 무엇인지를 배워간다고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 처음에는 답을 보며 이해하면서 점차적으로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 가는 연습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연습서를 처음 풀어봤을 때 문제를 맞히는 사람이 드뭅니다 . 그리고 2 차시험이라는 것이 부분점수를 준다는 것을 감안 했을 때 다 맞추지 못하는 것에 스트레스 받지 마시길 바랍니다 . 연습서로 공부를 하다가 1 차 시험이 다가올 때 쯤 다시 객관식 책으로 공부를 하게 되면 예전에 비해 훨씬 문제가 잘 풀려 자신감도 생기실 것입니다 .

 

재무관리 , 참 어려운 과목이죠 . 근데 오히려 어떤 분은 어렵지만 공부하는 재미가 있는 과목이라고 말하더군요 . 어떻게 보면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 재무관리는 4 년 넘게 공부를 하면서 수험기간의 후반으로 가면서 가장 재미를 느낀 과목이었습니다 . 사실 저는 처음에는 재무관리에 대해 이해를 할 수도 그래도 더더욱 흥미를 전혀 느낄 수 없는 부담스러운 과목이었습니다 . 제가 처음에 1 차를 칠 때만 하더라도 평균 60 점만 넘으면 합격이었기에 재무관리를 버리고 일반 경영학에 비중을 두겠다고 전략을 세웠습니다 . 물론 그 당시에는 찍은 문제도 좀 맞고 일반 경영학을 어느 정도 잘 쳤기에 다행히 그 해 시험을 합격했습니다 .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 2 차에서는 재무관리가 단독과목으로 시험을 쳐야하는데 기본강의 한번 들은 이후로 포기를 했었으니 아는 게 없었죠 . 그래서 1 차를 치고 4 개월 동안 기초를 제대로 쌓지도 못하고 2 차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 물론 결과는 처참했죠 . 그 이후 유예 때도 재무관리를 공부했으나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했고 결국 최종합격을 하지 못했습니다 . 과목을 아예 포기한다는 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무서움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 하지만 다시 1 차부터 준비했을 때는 기존에 공부를 계속 해왔었고 드디어 재무관리라는 과목에 자신이 붙기 시작하면서 흥미도 같이 늘었습니다 . 재무관리란 과목은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저처럼 그 매력을 느끼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금방 재밌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습니다 . 물론 그런 분들은 재무관리 성적이 보다 잘 나올 것입니다 . 하지만 저 같은 분들은 어쩔 수 없이 재무관리에 투입하는 시간을 늘리시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 저는 처음에 수학의 정석을 접했을 때가 생각납니다 . 처음 그 책을 봤을 때 이게 뭔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는 생각만 났었죠 . 하지만 그때 제가 다니던 종합학원 선생님께서 이해가 안 되면 일단 베끼고 외우고 그것을 반복하다보면 어느새 내가 그것을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 재무관리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 이해가 안돼도 어쩔 수 없이 일단 패턴을 외우고 강의를 듣고 했었습니다 . 그러다보니 어느새 이해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 그때까지 노력밖에 길이 없는 것 같습니다 . 저는 처음에 공부 시작할 때는 이영우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 하지만 다 듣고 나서도 이해가 전혀 되질 않았는데 다음번에는 김종길 선생님의 기본강의로 갈아탔었습니다 . 저는 김종길 선생님의 강의가 훨씬 잘 이해됐었습니다 . 두 분의 강의 스타일이 다른데 , 김종길 선생님은 약간 직관적으로 이해시키시는 스타일이시고 이영우 선생님은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스타일이십니다 . 저 같은 경우는 직관적인 이해를 좋아하는 편이라 김종길 선생님의 강의가 더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 어떤 사람들은 2 차 시험까지 갈려면 이영우 강의를 듣는 게 유리하다거나 최근 이영우 선생님의 단기특강 적중률이 높다고 하지만 저는 이영우 강의를 듣지 않고 김종길 강의만으로도 2 차 합격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시험 적중률 또한 매년 달라졌고요 . 자신이 선택한 강사에 대해서 그것만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위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합격 못하는 이유를 강사 탓으로 돌리지 마십시오 .

 

이제 남은 과목은 일명 사람들이 암기과목이라고 하는 경제학 , 상법 , 경영학이 남았네요 . 2 차 시험에는 없고 1 차 시험에는 있는 과목들이죠 . 하지만 세 과목 다 시험 공부할 분량이 만만치 않습니다 . 특히나 경제학과 상법은 암기과목이라고 하지만 이해도 필요한 과목입니다 . 경영학 같은 경우는 저는 가장 평이하게 준비했던 과목입니다 . 경영학의 경우 , 처음 1 차를 합격했을 때는 기본 강의와 객관식 강의를 듣고 합격했었고 두 번째로 1 차를 합격했을 때는 그냥 객관식 강의만을 듣고 합격했습니다 . 경영학을 공부할 때에 저는 객관식 책의 지문을 잘 봐두었습니다 . 사실 일반 경영학이 이외의 신 이론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사실 준비를 할 수가 없다고 보면 됩니다 . 그러면 기존에 시험에 꾸준히 나오고 이런 부분들은 객관식 책만으로도 충분히 대비가 됩니다 . 아무래도 기존에 나왔던 지문들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무엇이 오답인지 어떻게 함정이 나오는지를 잘 주의해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물론 시간이 된다면 경영학의 경우 학원에서 해주는 단기특강들을 들어도 좋습니다 . 저는 비록 시간이 부담스러워 듣지 못했지만 요새는 단기특강도 인터넷 강의로 올려주어 훨씬 듣기가 편할 것입니다 . 주말에 공부가 하기 싫은데 해야할 때 한번쯤 듣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

 

경제학의 경우는 생각보다 공부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과목입니다 . 게다가 시험문제를 보시면 아시다시피 요새 들어 어렵게 나오는 경향이더군요 . 미시와 거시가 있는데 미시는 그래도 이해하기 쉬운 반면에 시험에서는 어렵게 나오는 편이고 거시의 경우는 공부하기도 힘들고 이해하기도 힘든데 실전 시험에서는 점수를 얻기 쉬운 편입니다 . 그 점을 잊지 마시고 거시 공부를 하시는데 소홀히 하시지 않길 바랍니다 . 저 같은 경우 경제학은 이론은 정병렬의 기본서로 준비하였고 문제는 김판기 선생님의 다이어트 경제학으로 공부했습니다 . 다이어트 경제학의 문제를 충분히 잘 이해하고 익숙해진다면 시험에서 60 점 이상은 거뜬히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다만 주의할 점은 암기과목이라고 너무 늦게 시작해서는 안 됩니다 . 후반으로 갈수록 시간이 촉박하고 하루에 봐야할 것이 많아지기 때문에 여름방학 즈음에 경제학 이론을 다져놓는 것이 좋습니다 .

 

상법은 일단 기본서 만으로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 물론 강의 수도 어마어마하죠 . 상법에서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김혁붕 선생님이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 저도 처음 1 차나 나중 1 차나 김혁붕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었는데 최근 들어 강의력이 더 좋아지신 것 같습니다 . 그만큼 상법은 기본강의만 듣고 나면 다음부터는 혼자서도 충분히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 기본서를 2,3 회독 정도 보고 기본서의 문제들을 풀고 나면 어느 정도 정리가 될 것입니다 . 게다가 강의노트가 있기 때문에 시험장에 그것만 들고 가도 될 정도로 정리가 잘 되어있습니다 . 저 같은 경우는 김혁붕의 상법전 말고 이상수의 상법전을 샀습니다 . 이상수 상법전은 안에 객관식 지문에 대한 OX 문제가 부수적으로 수록되어있어 막판에 잘 모르는 부분만 골라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 또 저는 기본서에 수락된 문제만으로는 뭔가 아쉬움을 느껴서 따로 이상수의 상법 진도별 모의고사를 구매해서 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 그 책도 시간적 여유가 되신다면 한번 쯤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상법 기본서를 혼자서 복습하다보면 약간 루즈해지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 그냥 앉아서 책만 읽고 있으면 지루할 수도 있죠 . 그럴 때 저는 형광펜을 사서 김혁붕 쌤이 강의에서 줄 쳐주신 부분이랑 별개로 혼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줄을 그어보았습니다 . 그러면 덜 졸리기도 하고 하루에 100 페이지 읽기 목표를 세우는 식으로 그런 지루함을 떨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

 

< 2 차 시험 >

 

1 차 시험에 합격한다는 것을 정말정말 기쁜 일입니다 . 특히나 처음 합격하게 된다면 굉장히 의욕에 불타오르게 되죠 . 저 같은 경우는 시험 끝나고 일주일 쉬는 것조차도 근질근질해서 빨리 2 차 공부를 시작하고 싶어 했습니다 . 그래서 2 차 교재도 배송되지 않았고 강의조차 올라오지 않았는데 공부하겠다고 의욕에 넘쳤던 그 때가 생각나네요 . 여러분도 일차를 합격한다면 그런 마음을 가질 겁니다 . 새로운 시작에 설레죠 . 의욕 넘치는 그 순간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 그 때에 열심히 해둬야 합니다 . 사실 2 차 시험기간은 봄이 끼여 있어서 굉장히 위험합니다 . 이미 1 차 시험을 위해 달려왔기에 체력도 많이 떨어져 있고 날씨는 점차 따뜻해 져서 놀러가기가 좋죠 . 게다가 학교는 축제를 하기도 하고요 . 사실 육체적인 것 보다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릴 것입니다 . 그 시기에 규칙적인 생활을 하도록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 조금만 더 참자는 마음으로 , 시험 끝나면 하자 하는 마음으로 조금만 더 버티시길 바랍니다 . 남들이 공부 안 되어 놀고 있을 때 조금만 더 보면 합격할 수 있습니다 . 다 끝나보니 이 시험은 사실 누가 더 잘 버티냐도 인 것 같습니다 .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 , 다른 것에 대한 유혹을 보다 더 잘 버텨낸다면 합격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저는 성격이 무던한 편이었습니다 . 그래서 남들에 비해 감정기복이 덜 한 편이여서 그 부분에 있어서 조금은 시험에 유리했던 것 같습니다 . 예민하신 분들은 시험이 다가오면 잠을 제대로 못 자는 경우도 많고 심지어 밥도 잘 못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 그럴 때 자기 자신만의 감정컨트롤 방법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저 같은 경우는 하루 종일 앉아 있고 해서 나중에는 다리도 붓고 몸도 너무 뻐근해서 고시원에서 하는 요가를 신청해서 잠깐씩 몸을 풀고는 했습니다 . 기분 전환으로 운동을 해도 좋고 아니면 한 번씩 학교 앞에 나가서 동전 노래방을 간다거나 혼자서 영화를 보고 온다거나 해도 좋습니다 . 다만 그건 기분전환을 위한 것일 뿐 주객전도가 되어서는 안 되는걸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

 

이제 공부 얘기를 해보자면 2 차 시험도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1 차 시험이 끝나고 나서 4 개월의 시간이 있습니다 . 이때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동차시기에 적어도 2 과목을 붙어놔야지 유예 때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 제가 처음에 동차 때는 1 과목을 부분 합격하여서 유예시기에 4 과목을 공부하였는데 그것이 생각보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힘들었습니다 . 그러니 동차 때 열심히 해서 2 과목 이상을 붙어놓으시길 바랍니다 . 4 개월 동안 5 과목을 다 공부해서 일정 점수 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해보면 쉬운 것이 아닙니다 . 2 차 과목들은 전부 1 문제를 푸는 속도가 빨라도 10 분이기 때문에 몇 문제 풀지도 않았는데 하루가 다 가 있고 이런 경우도 많습니다 . 더욱이 연습지를 쓰는 연습을 하면서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 정말로 내가 5 과목 다 챙겨갈 자신이 없다고 하면 과감하게 3 개나 4 개의 과목만 챙겨서 공부를 하시는 것도 일종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하지만 포기하는 과목의 시간이 절약된 만큼 다른 과목에 많이 투입하셔야 합니다 . 절대적인 공부시간이 줄어서는 안 됩니다 . 자신의 취약 과목과 자신 있는 과목을 잘 파악하셔서 전략을 짜보시길 바랍니다 .

 

2 차와 1 차 시험에서 차이나는 과목은 원가와 재무관리 , 그리고 아예 새로운 감사라는 과목입니다 . 1 차 시험에서의 원가는 재무회계에서 시간분배에 쫓겨 아예 못 풀거나 아니면 몇 문제 못 푸는 그런 과목이었을 것입니다 . 객관식 책만 봐도 할만했었고요 . 하지만 2 차 연습서 책을 보면 일단 그 두께부터 놀라셨을 것입니다 . 양부터 어마어마하죠 . 하지만 겁먹지 마시길 바랍니다 . 그 책에서 반틈은 어려운 문제에 속합니다 . 유예생들도 쉽게 못 푸는 그런 어려운 문제들입니다 . 그런 문제들은 동차생들을 대상으로 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실제로 2 차 강의를 들어보면 강사분도 다 풀어보라고 하시지는 않습니다 . 사실 원가는 항상 어떻게 공부했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어쩌다 보니 합격했다는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 사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 뭔가 요령이 있는 것도 아니고 책을 풀고 기본적인 문제들만 시험장에서 실수하지 않는다면 합격할 수 있는 그런 과목입니다 . 실제로 동차생들의 원가부분합격률은 높인 편입니다 . 어려운 문제를 못 풀었다고 낙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저의 경우 15 년도 유예에서 원가가 남았었는데 저 같은 경우는 본 시험에서 어려운 문제는 풀었으나 , 기본적인 문제를 실수했었고 다른 분은 어려운 문제는 손도 못 댔으나 기본적인 문제를 실수 없이 풀었습니다 . 시험 결과를 보니 오히려 저보다는 그 분의 원가 점수가 더 높았습니다 . 2 차 시험은 나중에 채점하면서 어느 정도 점수 배점 조정이 들어갈 수 있으니 모든 과목에 있어서 기본적인 것을 실수하시지 않도록 하시면 됩니다 .

 

회계감사 . 감사 과목은 어떻게 보면 매력적인 과목입니다 . 제가 1 차생 때는 회계감사를 공부하는 2 차생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 감사는 2 차 시험의 상징이 아닐까 싶습니다 . 저는 권오상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재밌다고 느꼈습니다 . 내가 회계사가 되고나면 해야 할 일들을 배우는 것이며 권오상 쌤이 현업에서 겪으시며 있었던 일들을 틈틈이 사례로 얘기 해 주시기 때문에 집중도 잘 됐습니다 . 문제는 이제 외울 내용이 많다는 점이죠 . 사실 강의 들을 때는 좋지만 복습은 힘이 듭니다 . 감사는 복습을 얼마나 제때제때 하느냐 , 그리고 틈날 때 마다 들여다보느냐 인 것 같습니다 . 저 같은 경우는 사실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으나 문제는 답안지를 쓸 때 해설서와 똑같이 쓰질 못했습니다 . 그래서 서로 답안지를 채점해주는 스터디를 했을 때 들었던 이야기가 니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겠는데 점수를 주기가 애매한 것 같다 라는 평가였습니다 . 그래서 그런 점을 고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 감사 시험에서 중요한 점은 기준을 잘 외워서 잘 쓰는 것입니다 . 사실 응용문제는 짧게 공부를 한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잘 풀기가 쉽지 않습니다 . 그래서 감사 역시 기본적인 문제를 실수하지 않고 푸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4. 마치면서

 

저도 모르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많았나 봅니다 . 수기가 너무 길어진 것 같네요 .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 나름대로 제가 겪었던 점들 , 제가 공부하면서 아쉬웠던 점들을 위주로 적어보았습니다 . 지금의 저는 제가 바라던 회계사가 되어 서울 삼정회계법인에서 일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 합격하고가 끝이었음 좋겠지만 합격하고도 새로운 길과 새로운 과제가 앞에 남아 있습니다 . 하지만 여러분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 시험에 합격하고 난다면 앞으로 살아가는데 보다 자신감이 생길 것입니다 . 혹시라도 도움이 필요하거나 상담하고 싶으시다면 저희 과 후배님들은 행정실에서 제 연락처를 알 수도 있을 겁니다 . 기꺼이 답장 드리겠습니다 . 저의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