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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문

제47회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자 09학번 이종혁 N

No.584861
  • 작성자 행정실
  • 등록일 : 2015.12.30 00:00
  • 조회수 : 690

천마인재학부 정책과학전공 09 학번


47 회 공인회계사 시험 최종합격자


이 종 혁


 


1. 서설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던 수험 기간 내내 제 책상 한 쪽에 써 붙여놓았던 시조입니다 . 공부를 하다가 지칠 때면 다들 어렵다고 하는 이 시험을 내가 과연 합격할 수 있을까 ?’ 라는 생각이 들어 덜컥 겁이 났었는데 그럴 때마다 늘 이 시조를 되새기며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 그랬던 제가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 이라는 하나의 태산 에 올라 이렇게 합격 수기를 쓰고 있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 수험 기간 동안 많은 합격 수기를 통해 수험 정보도 얻었고 마음의 위안도 얻었는데 , 제 합격 수기 또한 후배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저도 자신의 수험 생활에 대해 솔직하게 적은 다른 합격자들의 합격 수기를 감명 깊게 본 만큼 제 수험 생활을 최대한 솔직하게 적겠습니다 .


 


 


2. 시험 준비 동기


 


사실 처음 회계사 시험을 준비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어린 마음에 대입 수능 시험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해 자존심에 입은 상처를 만회해보고자 하는 생각 , 말 그대로 더 잘 되고 싶다 .’ 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 그 후 수험 생활을 할수록 회계사라는 직업에 더욱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 단순히 잘 되고 싶다는 생각에서 더 나아가 나만의 전문성을 갖추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 시험을 준비하게 되는 동기는 꼭 거창한 것이 아니더라도 자기 나름대로 꼭 되고 싶다 .’ 라는 마음을 먹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


 


 


3. 수험기간


 


- 1 차 불합격 (2009 5 ~ 2010 2 )


2009 3 월에 대학교에 입학하여 두 달간의 대학생활 적응기를 거친 후 , 5 월부터 회계원리를 시작으로 회계사 시험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 이때부터 회계사 시험을 준비했다고 말은 하지만 , 지금 생각해보면 이 시기엔 제가 생각해도 어이없는 수험 생활을 한 것 같습니다 . 이 시험이 어떤 시험인지 , 어떻게 공부할 것이며 어떤 수험생활 전략을 가질 것인지에 대해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냥 열심히 해보자는 맹목적인 다짐만 갖고 있었고 , 공부하는 과목 순서도 뒤죽박죽이었습니다 . 회계사 시험에 합격하고자 하는 목표 의식이 아닌 , 망친 수능 시험을 만회하려면 합격해야만 한다는 집착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 게다가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 ‘ 힘든 시험이지만 난 합격할 것이다 .’ 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만 넘쳤습니다 . 회계 원리와 중급회계를 공부할 때까지만 해도 이 자신감이 유지되었습니다 .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주말도 없이 밤을 새워서라도 복습을 해서 겨우 인터넷 강의 진도를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 하지만 세법 공부를 시작하면서부터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 세법 공부를 하면서 난생 처음으로 검은 것은 글씨요 , 흰 것은 종이로다 .’ 를 경험하였고 , 세법의 경우 아무리 밤을 새워 복습을 해도 이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세법의 경우 전체 내용이 그물망처럼 얽혀있기 때문에 뒤쪽의 내용을 알아야 앞쪽의 내용이 이해가 잘 되는 경우가 많은데 , 그 사실을 몰랐던 저는 앞쪽의 내용만 붙들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 결국 근거 없는 자신감은 무너지기 시작했고 멘탈 붕괴 에 빠진 저는 안 되면 될 때까지 한다는 오기만 남아 인간관계도 끊고 , 잠과 휴식도 포기해가며 공부를 했습니다 . 물론 그런 무식한 공부가 제대로 될 리가 없었고 , 그 해 가을쯤에는 가벼운 우울증까지 겪게 되었습니다 . 이 상황까지 오게 된 저는 잠시 공부를 접어두고 제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 그 제서야 회계사 시험에 대한 맹목적인 집착이 아닌 내가 회계사가 되고 싶은 이유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 또한 이 시험은 단기전이 아닌 장기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비로소 차근차근 계획적으로 수험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 하지만 그 때는 이미 시간이 얼마 없었기 때문에 결국 모든 과목을 다 공부하지도 못하고 시험을 치렀고 , 2010 1 차 시험에서는 당연히 불합격하였습니다 . 그렇지만 실제 시험을 한 번 경험해봄으로써 이 시험의 어려움과 동시에 차근차근 계획대로 열심히 하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겠다는 근거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다보면 처음에는 누구나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 저도 이처럼 큰 시행착오를 겪은 덕에 그 다음부턴 틀이 잡힌 수험 생활을 할 수 있었지만 , 이러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이 시험은 최소 2~3 년을 준비해야하는 장기전입니다 . 조급한 마음에 밤을 새워 몰아서 공부했다가 며칠을 지쳐 쓰러져있는 생활 패턴보다는 마음을 차분히 굳게 먹고 긴 수험 기간 동안 꾸준히 규칙적으로 공부하는 생활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또 각 과목별로 효율적인 공부 방법과 순서가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주변의 조언이나 합격 수기 등을 통해 정보를 얻고 공부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 1 차 합격 (2010 3 ~ 2011 2 )



03:30

기상

03:30 ~ 06:30

인터넷 강의

06:30 ~ 09:00

아침 운동 및 아침 식사

09:00 ~ 12:30

공부

12:30 ~ 13:30

점심 식사 및 낮잠

13:30 ~ 17:30

공부

17:30 ~ 18:30

저녁 식사

18:30 ~ 23:00

공부

23:00

취침


 


위 시간표는 제가 2010 5 월부터 11 월까지 유지했던 생활 패턴입니다 . 수험생들의 생활 패턴은 수면 시간을 줄여 절대적인 공부 시간을 늘리는 스타일과 잠은 충분히 자고 집중력을 높이는 스타일로 나뉩니다 . 저는 원래 잠이 적고 짧게 자는 체질이기도 했고 , 하나의 인터넷 강의로 여러 명이 시간을 나눠서 듣던 그 당시 학교 고시원 상황으로 인해 어차피 내 마음대로 시간을 못 정할 바엔 아무도 듣지 않는 새벽 시간에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 나머지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겠다는 생각에 잠을 줄이는 생활 패턴을 선택했습니다 .


대신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저녁까지는 충분한 휴식을 취했습니다 . 수험 기간에는 공부하는 시간 못지않게 쉬는 시간도 중요합니다 . 많은 수험생들이 쉬는 것을 노는 것으로 오해하는데 , 노는 것은 공부에 쓸 에너지를 다른 곳에 쓰는 것이고 쉬는 것은 공부에 쓸 에너지를 비축하는 것입니다 . 개인적으로 쉬는 날에는 늦잠도 자고 , 하루 종일 누워서 빈둥대며 보내는 것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


규칙적으로 쉬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 아무리 마음을 다잡아도 놀러 나가게 되는 날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 사실 저도 틈틈이 술도 마시고 이리저리 놀러 다니기도 했습니다 . 주중에 놀게 되는 경우 죄책감이 생겨 주말에도 쉬지 않고 공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말에 쉬어주지 않으면 그 다음 주의 신체 리듬이 꼬이기 때문에 저는 제가 쉬기로 정한 주말에는 무조건 쉬었습니다 . 공부를 안 하고 놀러나간 것은 반성하더라도 다음 주를 위해서 원래 정해진 생활 패턴대로 규칙적으로 쉬어주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


운동을 꾸준히 해서 체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장기간 준비해야 하는 시험인 만큼 시험 날이 가까워질수록 체력적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 가벼운 운동은 시간 낭비가 아니라 나머지 시간을 더 효과적으로 보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요소인 것 같습니다 .


2010 12 월부터 다음 해 1 차 시험까지는 신체 리듬을 시험 시간표에 맞추기 위해서 06:30 으로 기상 시간을 늦췄고 , 운동도 주말에만 잠깐 했습니다 . 1 차 시험이 한 달 남았을 때부터는 조금만 참자는 생각으로 주말에도 거의 쉬지 않고 공부했습니다 .


이처럼 수면 시간이나 쉬는 요일 등은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정하더라도 이렇게 정한 생활 패턴을 수험 기간 동안 꾸준히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수험 생활의 성공 요인인 것 같습니다 . 저도 차근차근 준비해나간 결과 2011 1 차 시험을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


 


- 2 차 동차 (2011 3 ~ 2011 6 )


1 차 시험 합격의 기쁨도 잠시 2 차 시험은 인터넷 강의가 아니라 서울에서 현장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하기 위해 바로 서울로 향했습니다 . 현장 강의는 인터넷 강의와 달리 미룰 수가 없기 때문에 꾸준히 따라 갈 동기가 생긴다는 점과 주관식인 2 차 시험에 대비해 주관식 모의고사를 계속 쳐보고 냉정한 채점 및 첨삭 지도를 받을 수 있다는 점 등의 장점이 있었습니다 . 하지만 학교 고시원에서 공부할 때와 달리 학원 이동 시간 , 식사 준비 시간 등 자잘한 시간 낭비가 많았고 , 식사를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었습니다 . 2 차 동차 시험의 경우 공부해야 되는 양에 비해 시간이 많이 부족합니다 . 그래서 동차 시험 때는 전략적으로 3~4 과목만 공부하고 나머지 과목은 유예 시험 때 공부하는 수험생들도 있지만 , 저는 제가 공부 안 한 과목이 쉽게 출제되면 아쉽지 않을까하는 찝찝함과 동차 합격에 대한 욕심 때문에 동차 시험에서도 5 과목을 모두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 따라서 꾸준히 차근차근 공부했던 1 차 시험과는 달리 동차 시험 때는 최대한 공부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세 달 내내 아침 , 저녁으로는 고구마와 닭 가슴살을 한 상자씩 사놓고 미리 삶아두었다가 먹고 학원에 있던 점심시간에는 근처 패스트푸드점에서 책을 보며 햄버거만 먹었습니다 . 밤에는 버틸 수 있을 때까지 공부를 하다가 잠이 드는 처절한 (?) 수험 기간을 보냈습니다 . 결국 부담을 느껴 학원 종합반이 종강하는 5 월 말에 다시 학교 고시원으로 내려와 공부를 하였습니다 .


2 차 수험 기간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공부하던 기간보다 시험이 치러지는 이틀 동안이었던 것 같습니다 . 2 차 시험은 서울에서만 치러지기 때문에 시험 전 날 서울로 올라가 호텔에서 묵었는데 호텔에 머무는 시간이 정말 길게 느껴졌습니다 . 특히 첫째 날 시험을 치고 호텔에 돌아왔는데 그 날 친 시험 내용이 자꾸 떠올라 다음 날 시험공부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제가 쓴 답이 틀린 것 같아서 자신감이 떨어졌고 다음 날 시험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 다행히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며 마음을 다잡았고 , 동차 시험에서 5 과목 중 재무관리 , 원가관리회계 , 재무회계의 3 과목을 합격하였습니다 . 2 차 시험은 주관식이기 때문에 부분 점수도 많이 주어져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점수가 훨씬 더 잘 나올 겁니다 . 혹시나 시험을 치는 도중에 포기하고 싶거나 겁이 나더라도 끝까지 자신감을 갖고 아는 내용을 모두 적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


 


- 2 차 유예 (2011 7 ~ 2012 6 )


유예 기간 동안은 육체적으로 힘든 걸 견디는 것보다 심리적인 압박을 견디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 동차 시험에서 3 과목을 합격했기 때문에 유예 때는 2 과목만 공부하면 됐던 만큼 공부해야 되는 양이 줄어 몸은 힘들지 않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떨어져버리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마음을 짓눌렀습니다 . 특히 제가 유예 때 공부한 세무회계 , 회계감사 2 과목은 정해진 규정을 공부하는 과목이라 다른 과목에 비해 응용해서 공부할 게 별로 없기 때문에 새로운 걸 공부하기보다는 정해진 내용만 반복해서 공부하다 보니 금방 지루해졌습니다 . 유예 기간 내내 공부를 하고 있으면 아는 걸 계속 보는 것 같아서 지루했고 공부를 안 하고 있으면 불안감이 밀려오는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 그래서 2012 3 월부터 3 개월 동안은 서울에 있는 학원의 GS 모의고사 반을 등록해놓고 매주 일요일마다 서울에 올라가서 모의고사를 치고 내려왔습니다 . 매주 서울과 대구를 오가면서 여행 가는 것 같아서 기분 전환을 할 수 있었고 모의고사를 치고 나면 공부 자극이 되어 좋았습니다 . 유예 때 3 과목 이상이 남아있는 경우에는 기본 내용을 보는 것만으로도 시간 여유가 없기 때문에 GS 모의고사가 오히려 독이 될 수가 있지만 , 2 과목 이하가 남아있을 경우에는 GS 모의고사가 공부한 내용을 점검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유예 기간에는 자칫 방심하기도 쉽고 불안감에 사로잡히기도 쉽습니다 . 이럴 때 조금만 더 견디자 .’ 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잘 다잡으면 분명 더 큰 보상이 돌아올 겁니다 . 저도 이러한 수험 기간을 거쳐 결국 2012 년 제 47 회 공인회계사 시험에 최종합격하였고 ,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짜릿할 만큼 큰 기쁨을 얻었습니다 .


 

 


4. 공부 방법


 

. 1 차 시험


1 차 시험에는 경영학 ( 재무관리 + 일반 경영학 ), 경제원론 ( 미시 경제학 + 거시 경제학 ), 상법 , 세법개론 , 회계학 ( 중급회계 + 고급회계 + 정부회계 + 원가관리회계 ) 의 다섯 부분이 있습니다 . 1 교시 110 분 동안에는 경영학과 경제원론을 같이 응시하고 , 2 교시 120 분 동안에는 상법과 세법개론을 같이 응시하며 , 3 교시 80 분 동안에는 회계학을 응시하게 되는데 각 교시에 같이 응시하는 과목 간에 시간 배분은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 그래서 보통 1 교시에는 경영학을 빨리 풀고 경제원론에 시간을 더 투자하고 , 2 교시에는 상법을 빨리 풀고 세법개론에 시간을 더 투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


 



회계 원리 중급회계 , 원가관리회계 세법 ( 법인세법 , 소득세법 , 부가가치세법 ) 경제학 , 재무관리 고급회계 , 상법 일반 경영학 정부회계 , 세법 ( 국세기본법 , 상속세법 및 증여세법 , 지방세법 )


 


보통 1 년 공부 계획을 짤 때 수험생들의 공부 순서입니다 . 특히 밑줄 친 과목은 순서대로 들어야 이해가 가능합니다 . 나머지 과목들은 듣는 순서는 크게 상관이 없지만 과목 특성상 이해 위주 과목들을 먼저 듣고 , 암기 위주 과목들은 제일 마지막에 듣습니다 . 보통 11 월까지 이 순서대로 공부를 마친 후 , 시험 전 마지막 3 개월은 전 과목을 총 복습하고 객관식 문제집 풀이를 하며 실전 감각을 높입니다 . 각 과목별로 특징을 설명해보겠습니다 . ( 과목명 옆의 이름은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듣는 주요 인터넷 강의 강사들의 이름입니다 .)


 


회계원리 - 김현식


말 그대로 회계학의 기본원리를 간단하게 훑어보는 과정입니다 . 회계원리에서 다룬 기본개념을 더욱 심도 있게 살을 붙여서 공부하는 게 중급회계이기 때문에 회계원리를 보지 않고 바로 중급회계부터 시작해도 됩니다 . 다만 , 조금 어려울 수 있으니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회계원리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


 


중급회계 - 김현식 , 김영덕 , 김기동


가장 핵심 과목입니다 . 처음 접하는 수험생들에게 굉장히 생소하고 이해가 필요한 과목이기 때문에 장기간 꾸준히 봐야하는 과목입니다 . 수험 기간 내내 손에서 놓지 않고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계속 봐야하고 나중에는 내용들을 자연스럽게 적용시킬 수 있도록 본인 머릿속에 내재화해야합니다 .


 


원가관리회계 - 김용남 , 강경태


수리적인 개념이 강한 학생들이라면 이론을 잘 모르더라도 한 번만 감을 잡으면 문제는 풀리는 과목입니다 . 그래서 처음에는 비교적 쉽고 재밌게 할 수 있는 과목입니다 . 다만 1 차 시험과 2 차 시험의 난이도 차이가 가장 심한 과목 중 한 과목이기 때문에 2 차 시험까지 생각한다면 1 차 때부터 기본 개념을 잘 이해해놓는 게 좋습니다 .


 


세법 ( 법인세법 , 소득세법 , 부가가치세법 ) - 이승철 , 강경태 , 이승원


이 시험의 양대 산맥 중 하나 입니다 . 위에 제 수험 생활을 이야기하면서 언급했듯이 처음 듣게 되면 엄청난 혼란을 불러일으킵니다 .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세법은 모든 내용들이 그물망처럼 얽혀있기 때문에 다른 내용들을 알아야 이해가 더 잘 되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 그래서 처음 들을 때 이해가 안 되더라도 그냥 꾸준히 강의를 다 들으시고 다시 한 번 보시면 좀 더 이해가 될 겁니다 . 양도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이해가 안 되는 한 부분을 계속 붙잡고 있으면 그 전에 공부한 내용들이 머릿속에서 금방 지워지기 때문에 , 잊어버리는 속도보다 빠르게 여러 번 보는 게 효과적입니다 . 회계학이 한 파트 한 파트 심도 있게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는 과목이라면 세법은 빠르게 여러 번 보는 게 효과적인 과목입니다 .


 


경제학 - 김판기


개인의 적성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과목입니다 . 경제학이 적성에 잘 맞는 사람들은 전략 과목이 되고 아닌 사람들은 제일 고생하는 과목이 됩니다 . 공부해보시고 경제학이 자신에게 잘 맞는지 아닌지에 따라 경제학에 대한 공부 비율을 다르게 조절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 거시경제학의 경우에도 각 부분이 퍼즐 한 조각과 같아서 모든 부분을 다 맞춘 후에야 전체 그림이 보이기 시작하기 때문에 먼저 각 부분들을 쭉 훑어본다는 느낌으로 공부한 후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


 


재무관리 - 이영우 , 김종길


세법과 함께 이 시험의 양대 산맥 중 하나 입니다 . 처음에 책을 보면 이게 사회과학 책인지 자연과학 책인지 헷갈릴 정도로 복잡한 식과 그래프들이 많습니다 . 그래서 보통 1 차 때는 재무관리를 간단하게만 공부하고 일반 경영학을 잘 쳐서 만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하지만 그렇게 하면 재무관리가 별도의 한 과목이 되는 2 차 시험에서 고생을 하기 때문에 1 차 공부를 하실 때도 차근차근 기본 개념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게 좋습니다 .


 


고급회계 - 김현식 , 김영덕 , 김기동


고급회계라고 해서 중급회계의 내용을 더욱 심화시킨 것이 아니고 , 중급회계에서는 다루지 않는 특별한 부분을 다루는 회계학입니다 . 내용만 보면 상당히 어렵게 느껴지고 출제비율도 중급회계 내용보다 적어서 많은 수험생들이 1 차 때는 고급회계를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 실제 시험에서는 응용된 문제보다는 기본 개념만 알고 자주 출제되는 Case 만 익히면 풀 수 있도록 출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부하는 게 좋습니다 .


 


상법 - 김혁붕 , 오수철


법학에 생소한 경영학과 학생들이 처음에 제일 어려워하는 과목이라고 들었습니다 . 천마인재학부 학생들의 경우에는 법 관련 과목도 듣기 때문에 처음 시작할 때 덜 생소해서 비교적 유리합니다 . 처음에 이해를 한 다음에는 방대한 양을 다 암기해야 합니다 . 양이 워낙 많아서 암기하는 데에만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상법 공부를 시작할 때쯤엔 회계학과 세법은 어느 정도 공부가 완성돼서 매일 조금씩 보면서 감만 유지할 정도로 하고 나머지 시간은 상법 공부에 할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저 같은 경우에는 이동할 때나 빨래 널 때와 같은 자투리 시간에 상법 강의 녹음 파일을 계속 듣고 , 잘 때 침대에 누워서 잠들 때까지 서브노트를 훑어보면서 암기했습니다 .


 


일반 경영학 - 김윤상


개인적으로 상당히 재미있는 과목입니다 . 회사 운영 전략이나 마케팅 전략 등을 공부하면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회사들이나 CF 사례들을 많이 들어주기 때문에 강의도 재밌게 들을 수 있습니다 . 다른 과목과 다르게 이해가 어려운 부분도 크게 없으나 , 다만 그 내용들을 정말 정확하게 암기해야 합니다 . 이해가 어려운 과목이 아니다 보니 시험 문제도 정말 정확하게 암기를 해야 풀 수 있도록 출제가 됩니다 . 따라서 미리 공부해서 잊어버리는 걸 방지하기 위해 주로 마지막에 공부를 해서 암기에 집중합니다 .


 


정부회계


복식부기 제도는 일반 기업에서만 주로 사용을 하고 정부 기관의 경우에는 단식부기를 사용해왔으나 정부 기관의 투명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 2009 년부터 복식부기를 기초로 하는 정부회계가 도입되었습니다 . 따라서 2012 년부터는 회계사 시험에도 정부 회계가 출제되기 시작했습니다 . 그래서 사실 제가 1 차 시험을 칠 당시에는 정부 회계 과목이 없어서 수험 공부를 해본 적은 없지만 ,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니 강의 수도 비교적 적고 강의 내용도 중급회계 내용과 비교하는 형식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주로 다른 회계학을 다 공부하고 마지막에 공부하는 것 같습니다 .


 


세법 ( 국세기본법 , 상속세법 및 증여세법 , 지방세법 )


세법의 경우에는 법인세법 , 소득세법 , 부가가치세법이 가장 중심이 됩니다 . 국세기본법은 모든 세법에 적용되는 일반 원리만을 규정한 법이라서 양이 많지 않습니다 . 학원 강의도 시험 직전에 공개강의로 진행되기 때문에 시험 치기 직전에 잠깐만 보면 됩니다 . 상속세법 및 증여세법 , 지방세법의 경우에는 상증세의 경우에는 2~3 문제 , 지방세법의 경우에는 1 문제 정도로 출제비율이 작아서 1 차 때는 공부하지 않는 수험생들이 많습니다 . 다만 , 어려운 응용문제보다는 기본개념을 묻는 문제가 주로 출제되어 공부만 제대로 하면 다 맞출 수 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공부를 해놓는 것도 좋습니다 .


 


. 2 차 시험


2 차 시험은 이틀에 걸쳐 세무회계 , 재무관리 , 회계감사 , 원가관리회계 , 회계학의 총 5 교시로 치러집니다 . 1 차 시험을 합격한 2 차 수험생들이라면 스스로 자신에게 잘 맞는 공부 방법을 가장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따라서 2 차 시험 공부 방법에 대해서는 자세히 적지 않겠습니다 . 다만 2 차 시험에는 1 차 시험에는 없던 회계감사 과목이 추가되니 회계감사 과목에 특히 주의하라는 점과 주관식 답안지를 막상 쓰려고 하면 생각만큼 자연스럽게 안 써지기 때문에 공부할 때 시간의 여유가 되는 한 최대한 스스로 답안지를 써가면서 문제를 풀어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그리고 위의 제 수험 생활을 이야기하면서 말씀 드렸듯이 동차 때는 절대적 시간이 부족하니 최대한 시간을 확보하여 효율적으로 공부를 하고 , 유예 때는 수험 기간이 얼마 안 남은 만큼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5. 당부의 말


 


회계사 시험은 하면 되는 시험인 것 같습니다 . 그러므로 후배님들께서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하지만 하면 되는 시험입니다 . 할 만큼은 해야 되는 시험이라는 뜻입니다 . 할 만큼 이라는 것이 결코 만만치는 않을 것이고 상당히 힘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 그러므로 너무 쉽게 생각해서 자만하지도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저는 항상 그 할 만큼 의 정도를 생각해봤습니다 . 그 결과 다른 수험생들보다 조금만 더 하자 .’ 라는 생각으로 공부를 했었습니다 . 그리고 이 시험을 준비하는 많은 수험생들이 그렇듯이 저 또한 평범한 보통의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고 ,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조금만 더 하면 그 만큼이 다른 평범한 수험생들보다 조금 더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그래서 항상 제 스스로가 견디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조금 더 참고 조금 더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 그렇게 되면 결국 이 시험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됩니다 . 모든 천마인재학부 후배님들께서 힘든 순간에 조금만 더 참고 노력하셔서 더 큰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 그 과정이 힘들게 느껴지더라도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가 없습니다 . 태산이 높다하되 !!!

 


 

 


6. 맺음말


 


수험 생활을 하다보면 물론 수험생 본인도 힘들겠지만 주변의 도움 없이는 무사히 수험 생활을 하기가 힘듭니다 . 수험 생활을 하는 동안 주변 사람들도 소중히 여기셨으면 좋겠습니다 . 저도 수험 생활을 하는 동안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고마웠고 미안했습니다 . 시험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교수님들 , 신경 써준 가족들 ,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형 , 누나들 , 응원해준 친구들과 후배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로 합격 수기를 마무리하고 싶습니 .